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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재미

머리카락이 너무나 안 나는 16개월 아기

강희는 태어났을 때는 머리숱이 제법 있었다. 그래서 머리카락 많이 나겠다고 생각하였지만 자라는 부분만 자라고 더 이상 나질 않았다.

 

신생아 때는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다시 난다고 해서 기다렸다. 여름에 태어나서 털이 많은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서 그냥 두었다.

 

 

나름 풍성한 머리카락

 

 

너무 안 자라니 먹는 영양분이 부족해서 일까 아님 환경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등등 오만 생각이 다 났었다.

 

100일이 되어도 그대로여서 안되겠다 싶어서 미용실 가기는 좀 그래서 아기전용바리깡을 사서 밀었다.

 

어떻게 밀까 생각하다가 그냥 다 미는 게 머리카락도 빨리 자란다는 소리를 들어서 빡빡 밀었다.

 

소리가 윙~하고 나니 강희가 놀래 해서 한 3일 동안 아빠가 목욕시킬 때 익숙해라고 바리깡 소리 들려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담날에 머리 밀 때 전혀 울지 않고, 할 수 있었다.

 

초 겨울쯤 우리 아이는 빡빡머리로 지내야 했었다. 밖에 나갈 일이 거의 없으니 베개에 머리카락도 안 묻고 편해서 좋았다. 예방접종이나 밖에 나갈 일이 있을 때는 모자를 꼭 쓰고 다녔다.

 

 

 

빡빡머리

 

 

머리를 미니 오히려 먼가 단정해 보이고, 시원해 보여서 좋았다. 추웠지만 괜찮다. 머리카락은 곧 자랄 것이다.

 

강희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바리깡 사용은 총 5-7번 된다.

머리를 많이 밀수록 빨리 머리카락이 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듬성듬성 나면 밀고 또 밀었다.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하게 꼭 나는 부분만 난다는 것이다.

 

예방 접종할 일이 있어서 병원에 갔는데 혹시나 하고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았다. 아이가 머리카락이 잘 안 난다고 하니 빙그레 웃으시면서  ''저희 둘째가 꼭 강희 머리와 같아요. 근데 두 돌 때쯤 되니 다 자라나더라고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굳이 머리 계속 밀 필요 없어요'' 이 소리를 듣고 안심이 되었지만 한편으로 아직 돌도 안되었는데 두 돌이라니 하는 걱정도 되었다.

 

 

 

중간에는 머리카락이 나름 풍성

 

 

 

 

올해 한창 여름일 때 안 밀고 놔두어 봤는데 중간에만 풍성하게 머리카락이 몰려있었다. 장난으로 그 부분만 핀으로 꽂아 보기도 하고 하였다. 강희도 웃기는지 거울 보면서 피식하고 웃곤 하였다.

 

뒷머리는 약간 곱슬이고, 앞쪽에는 조금 직모인 듯하다. 내가 반곱슬인데 날 좀 닮았나 싶기도 하다. 임신했을 때 머리카락이 너무나 많이 빠져서 이것저것 샴푸도 바꾸고 했는데 소용이 없었다. 지금은 덜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빠지긴 하다.

 

이 부분은 날 안 닮았으면 한다.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이제는 두루두루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한다. 아직 두 돌 전이지만 희망이 보인다.

놀이터에서 놀면 가끔씩 엄마들이 몇 개월이에요? 하고 묻곤 한다. 개월 수 말하면 아직 머리카락이 안 나서 어리게 봤어요. 하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듬성듬성 나는 머리카락이 보기 싫어서 모자를 많이 씌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안 쓰고 나간다. 

 

백일, 돌 사진에 보면 대부분 모자 쓰고 찍은 사진이 엄청 많다. 담에 강희가 커서 보면 왠지 웃을 거 같기도 하다.

 

지금은 아직 부족하지만 내 기준으로는 많이 자랐다. 옆쪽에는 더 자라야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이젠 제법 자랐다

 

 

 

 

앞으로도 더 풍성하게 이쁘게 자라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