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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재미

고집불통 15개월 아기 발달

15개월 때는 어땠을까? 시간이 가지 않을 것 같았는데, 순식간에 시간은 잘 흐르고 있었다.

엊그제가 돌이 지난 거 같은데, 이거 또한 언제 지났나 싶으다. 15개월이 되면 14개월 보다 좀 더 나아질 줄 알았지만 엄마가 아이를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더 있는 거 같다.

 

이제 제법 잘 걷고, 뛰어 다니니 눈을 안 뗄 수가 없다.

눈 깜빡 할 사이에 그냥 넘어지는 것도 아니고 어디에 부딪히거나 하는 건 일도 아니다. 얼굴에 상처 투성이 경우도 있고 침 흘리는 것도 좀 괜찮다 싶었지만 이가 날려고 하는지 침을 좀 흘린다.

그래서 입 주변에 늘 오돌토돌하고 벌겋다. 

 

 

1. 놀이

 

이제는 제법 혼자서도 잘 논다. 자동차를 가지고, 손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바퀴를 굴려 가면서 관찰도 하고 논다. 내가 옆에 있다가 살짝 일어서서 나가기라도 하면 강희도 얼른 일어나 나를 따라올 경우가 많다. 아직 엄마를 찾을 때 인가 보다.

인형도 아직까지 좋아하고, 꼭 끌어 안고 논다. 강희가 공놀이를 좋아해서 집에 크기별로 공을 나두웠는데 손으로 공을 구르거나 던지고 논다. 공 던질 때 소리가 좀 크게 나서 거실에는 두꺼운 매트를 다 깔아놓았다. 

 

전에 없었던 책장을 거실에 놓아 책을 진열해 놓았다. 돌 전 후에서 강희가 책을 보고 자고, 책을 좋아했었는데 친정이랑 시댁에 오래 있다 보니 책이랑 멀어져 버렸다. 그래서 왔다 갔다 하면서 책을 보라고 거실에 나두웠는데, 어느 순간 강희가 자동차랑 다른 거 놀다가 책을 만지작 거리더니 이제는 책 읽어달라고 나에게 가져온다.

책도 잘 보고, 이제는 책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 거 같다.

 

 

부릉부릉 자동차 가지고 놀고, 놀이터에서 뛰놀기

 

 

 

 

2. 언어 및 행동

 

엄마, 맘마, 멍멍이, 야옹이, 물, 불, 부우웅, 찍찍이, 이거 이 정도 한다. 이 외에 모든 사물지칭이 엄마로 다 통일이 된다. 돌전에는 오히려 아빠를 엄청 잘했는데, 아직까지 아빠 소리를 못 한다. 아빠가 퇴근하고 와서 보면 엄마엄마엄마하고 달려간다. 아빠라고 알려주지만 자꾸만 엄마라고만 말한다. 언젠가는 아빠 소릴 하겠거니 하고, 그냥 기다리고 있다.

 

책에 나오는 동물, 과일, 음식 등 들이 언어를 늘리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엄마가 수다쟁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도 절대 공감을 하면서 말이다. 아직까지는 우리 아이가 언어가 빠르다 느리다 판단할 수는 없지만 내가 말하는 거 있어서는 대부분 알아듣고 행동하는 거에 만족하고 있다.

 

눈 어디있어? 코 어디 있어? 신체적인 부분을 말하면 자기 손으로 콕 집어서 가리키고는 웃는다. 예전에 내가 무심코 했던 말들을 다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엄마 아빠의 말들을 아이가 그대로 흡수한다던데 정말이지 말조심을 하고 아이에게 좋은 표현 좋은 말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제법 고집도 생겼다. 땡깡도 부리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떼도 쓰곤 한다.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냥 강희 하라는 대로 해줬는데 그렇게 하면 버릇이 나빠질 것 같아서 이제는 그렇게 하면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곤 한다. 

예를 들면 냉장고에 치즈를 먹는데 계속 달라고 앞에서 난리다. 더 이상 주면 안 될 것 같아서 전에는 다른 먹을거리를 주곤 했었는데 이제는 강희가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유인한다. 그러면 치즈는 먹지 않는다. 이게 잘 안될 때도 있지만 최대 관심사로 돌리는 게 최선인 거 같다.

 

옷 입을 때 알아서 팔을 내어주고, 팔을 뺀다. 양말을 혼자서 신을 수는 없지만 양말 신는 시늉도 하고, 신발도 신으려고 한다. 이제는 어느 정도 자기가 스스로 하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아 옆에서 도와준다.

 

 

 

나름 책보기 / 호떡 먹기

 

 

 

 

3. 유아식

 

돌이후 먹는 거는 거의 비슷하다. 총 8개의 이가 나서 전보다는 입자가 조금 있어도 제법 잘 씹는다. 허나 당근, 감자, 채소류는 단독으로 먹는 건 아직 맛이 이상한지 내 요리가 이상한지 안 먹는다. 섞어서 밥이랑 같이 주면 잘 먹지만 따로는 먹지 않는다. 

 

15개월 시간표
6시 전후 : 기상 우유 190
10시-11시  : 낮잠 약2시간

12-1시: 점심 밥/ 반찬 또는 주먹밥
3-4시 : 간식 및 과일 / 단호박 / 고구마 / 감자 / 요커트 / 치즈 등등
5시 30분 : 저녁 밥 / 반찬 또는 면류

7시 30분 : 우유190
8시 전후 :  취침 

 

이제는 분유는 먹지않고,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190ml 아침 / 저녁으로 먹는다. 저녁은 가끔씩 우유를 먹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시간표대로 먹는 편이다.

 

 

 

4. 잠

 

정말이지 잠은 통잠을 자주지 않는다. 새벽에 중간에 2-3번은 깨서 징징거리거나 운다. 따로자고 있는 나로서는 왔다 갔다 힘들지만 어쩔 때는 그냥 강희 침대 옆쪽에 누워서 잔다. 말이 자는 거지만 거의 비몽사몽이다.

 

공갈은 뗐지만 덜 깨긴하지만 여전히 잠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잠재우는 거는 예전보다 많이 쉬워졌다. 강희가 눈 비비고, 하품하며 졸리는 신호를 보내면 침대로 가서 인형, 이불과 함께 몇 번 뒹굴거리다가 잔다. 

 

언제 가는 잠을 잘 자겠지 하고 마음을 먹고 있다.

 

 

 

 

전체적으로 15개월은 고집이 생기고, 자기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하루의 패턴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거 같다. 아직까지도 통잠은 자고 있지 않아서 엄마인 나로서는 힘이 들지만 아프지 않고, 잘 놀고, 잘 먹는 데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16개월은 통잠을 바라며 더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냈으면 한다.